[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18세기 겸재 정선, 19세기 추사 김정희, 20세기 윤형근. 최고들의 만남이다."S2A 신년 기획전 '필과 묵의 세계' 개막
한국 회화사 대표하는 3인 거장전
한국 미술의 힘…시대 초월한 명작 40여점 한자리
을사년 새해, 유홍준(전 문화재청장·이애주문화재단 이사장)명지대 석좌교수가 기획자로 나선 전시가 눈길을 끌고 있다. 글로벌세아그룹이 운영하는 S2A 신년 기획전으로 4일 개막한 '필(筆)과 묵(墨)의 세계: 3인의 거장'전은 ‘명작은 명작끼리 통한다‘라는 격언의 진리를 보여준다. (S2A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그림 김환기 우주(132억)를 소장하고 있는 김웅기 회장이 2022년 개관한 문화예술공간이다.)
누리끼리하고 거무스름한 그림들, 한자로 도배 된 글씨들로 자칫 올드해 보일 수 있는 전시지만, 시대를 초월한 명작의 힘에 매료된다.
전시 '필(筆)과 묵(墨)의 세계'는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장대한 조형 세계를 펼쳐 보인다. 겸재 정선의 '연강임술첩', 추사 김정희의 '대팽고회', 윤형근의 'Burnt Umber' 등 40여 점의 주요 작품이 출품됐다. 특히 겸재의 '연강임술첩'은 10년만에 대중 앞에 공개되는 작품으로 진경산수화의 정수를 보여준다.
겸재(謙齋) 정선(鄭敾, 1676~1759)은 정형화된 관념산수(觀念山水)에 머물던 조선 시대 회화의 흐름을 벗어나 조국 산천의 아름다움을 감동적으로 그린 진경산수(眞景山水)의 길을 개척했다.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1786~1856)는 개성적인 서체로 서예를 높은 차원의 조형 세계로 끌어올린 우리나라 최고의 서예가다. 윤형근(1928~2007)은 우리나라 현대 추상 미술이 추구한 단색조(單色調) 회화의 대표적인 화가로 세계가 주목하는 K 아트의 선봉에 서 있다.
![[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겸재 정선의 수송영지도(壽松靈芝圖, 소나무와 영지버섯)을 설명하고 있다. hyun@newsi.com.2025.02.04.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5/02/05/NISI20250204_0001762862_web_20250204223746_20250205052713067.jpg?type=w860)


![[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 유홍준 교수가 옛 간찰을 직접 보여주며 추사의 글씨를 설명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5/02/05/NISI20250204_0001762866_web_20250204224946_20250205052713081.jpg?type=w860)

![[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 유홍준 교수가 편액 '사서루(賜書樓)'를 설명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5/02/05/NISI20250204_0001762867_web_20250204225739_20250205052713092.jpg?type=w860)
![[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유홍준 교수가 윤형근 작품 앞에서 45년 전 취재하다 의심했던 윤형근의 진심을 이젠 이해하게 됐다고 말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5/02/05/NISI20250205_0001762875_web_20250205013345_20250205052713095.jpg?type=w860)
